부부는 참 어려운 관계다. 사이가 가까우면 가까운 데로 멀면 먼 데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우리는 지난 12월 초에 결혼 만 7년을 맞은 8년차 부부다.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고, 결혼 후에는 함께 일했다. 24시간 붙어 지내는 부부라고 보면 된다. 교회 후배들은 잉꼬부부라고 부러워한다. 우리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걱정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교회에서 잉꼬부부로 우리를 전시하는 것도 아니고, 직장에서 싸우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과연 부부는 지금 어느 지점에 있을까. 24시간 붙어 지내는 부부의 일상은 어떨까. 우리 부부는 대화를 많이 한다. 뭐, 늘 붙어서 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돈 안 들이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대화가 답이다. 덕분에 많이 싸우기도 한다. 자기주장도 많고, 가치관 격돌도 잦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