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삶과 공간을 꿈꾸며

인물 Review 5

밥, 아이 그리고 일상

부부는 참 어려운 관계다. 사이가 가까우면 가까운 데로 멀면 먼 데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우리는 지난 12월 초에 결혼 만 7년을 맞은 8년차 부부다.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고, 결혼 후에는 함께 일했다. 24시간 붙어 지내는 부부라고 보면 된다. 교회 후배들은 잉꼬부부라고 부러워한다. 우리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걱정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교회에서 잉꼬부부로 우리를 전시하는 것도 아니고, 직장에서 싸우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과연 부부는 지금 어느 지점에 있을까. 24시간 붙어 지내는 부부의 일상은 어떨까. 우리 부부는 대화를 많이 한다. 뭐, 늘 붙어서 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돈 안 들이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대화가 답이다. 덕분에 많이 싸우기도 한다. 자기주장도 많고, 가치관 격돌도 잦으니..

인물 Review 2020.02.27

하나님나라에 헌신하는 알곡 공동체 일군다, 박원호 목사

하나님나라에 헌신하는 알곡 공동체 일구는박원호 목사 건물을 소유하지 않고, 헌금 50%는 교회 밖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며, 담임목사도 10년이라는 임기로 사역해야 한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주님의교회를 대표하는 수식이다. 담임목사가 4번 바뀌었으니 이런 기초가 흐려 질만도 한데, 더 공고해 진 느낌이다. 오히려 12단계 성경공부와 선교지 기독교교육을 세워가는 일에까지 힘을 내고 있다. 리더가 중요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교회의 전통을 지키며, 하나님나라를 위한 사역을 확장해 가는 박원호 목사를 만나보았다. 7년 전, 교회에 부임하실 때 교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앞선 3대, 4대 담임목사 두 분 모두 3년 9개월씩 밖에 사역하지 못하고 떠나셔야 했습니다. 그 때문에 교회는 담임목사 없이 1년을..

인물 Review 2014.05.29

생명 사랑하는 청지기,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생명을 사랑하는 청지기의 삶을 살다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우리는 청지기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리고 충성스러운 청지기가 되고 싶다. 맡겨진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고 주인이 오기만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는 싫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위임한 최초의 달란트, 창조 세계를 지키는 일에 대해서는 어떤 자세로 살아갈까. 노력은 하지만, 너무 깊이 관여하지는 않는 정도일까? 최근 환경 분야에서 가장 좋은 청지기는 최병성 목사일 것이다. 창조 세계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의 글에는 아름다움을 향한 경외감이 가득하다. 심지어 자연 속에서 찾은 아름다움을 표현한 글을 보면, 혹시 여성이 쓴 글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감수성이 풍부한 정도가 아니라 글에 감수성이 들어찬다고 해야 ..

인물 Review 2013.06.22

불행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행복 전도사, 이병욱 박사

불행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행복 전도사이병욱 박사 드라마보다 현실은 더욱 가혹하다고 했던가. 우리는 행복할 조건이 많은 불행한 시대를 산다.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에 있지만, 행복지수는 OECD 34개국 중 26위에 머문다. 자살률과 우울증을 앓는 비율은 세계 1위다. 외적 조건은 계속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왠지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다. 늘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려야 한다. 어쩌면 암 환자들은 더욱 심한 피해의식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생명마저 사라져 간다는 현실을 직면해야 할 테니. 그런데 그런 암 환자에게 늘 행복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암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영혼까지 '힐링'하는 진짜 명의. 암 전문의로 보완통합요법을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한 외과의사로도 잘 알려진..

인물 Review 2013.06.19

교회 언니, 여성을 이야기하다 - 양혜원 작가 인터뷰

'교회 오빠'가 대세지만, 교회에는 오빠보다 언니가 많다. 교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속 깊이 있는 힘든 이야기는 오빠가 아닌 '교회 언니'와 더 많이 나눈다. 그런 교회 언니들은 언제나 정답만 들려준다. 내 이야기에 공감해 주는 듯 말해도 말씀을 보라거나, 더 기도해 보라는 수준을 넘지 않는다. 아쉽게도 이런 대답은 언제나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가끔은 박제 당하듯 신앙 이론 속에 내 삶이 구겨 넣어지는 느낌마저 든다. 다른 언니를 찾아도 대부분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지난 2012년 11월 30일,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에 사는 한 교회 언니가 책을 냈다. (지금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 언니는 교회에서 흔히 만날 수 있었던 언니와 무엇인가 ..

인물 Review 201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