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삶과 공간을 꿈꾸며

도서 Review 4

외향성을 추구하는 교회에 내향적인 교인으로 살아가기

애덤 S. 맥휴 기독교에 내향적인 인물이 과연 필요한지, 과연 그들은 어떤 리더로 서야 하는지 솔직히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외향성을 추구하는 교회에서, 아주 잘 적응한 리더였기 때문일 것이다. 자랑을 좀 하면, 나는 400명 정도 하는 청년회를 이끌었고, 그 사람들 앞에서 찬양을 4년 정도 인도했다. 교회에서 아주 열심히 신앙생활하다, 나중에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자를 꿈꾸었던 흔하디 흔한 청년이었다. 교회 밖에서도 신앙생활을 외향적 그리스도인답게 열심히 했다. 대학교에서는 C.C.C.에서 전도 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말씀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신앙 서적, 신학 서적을 두루 섭렵했다. 스스로 내외가 가득찬 사람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나는 이 책 1장에서 말하는 ‘복음주의 신학의 기조 세 가지..

하나님 없이도 행복할 수 있을까

필 주커먼 신 없는 사회가 과연 행복할까. 기독교 등 유신론을 믿는 종교는 당연히 '아니오'라고 답할 것이다. 존재하는 신을 부정하는 참람함을 용서하지 못할 테니. 또한 교회는 구원과 위안을 위해 신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신학자들은 사회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종교가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윤리와 도덕 기준을 세우려면 종교는 필수니까. 정의로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도 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왜 많은 전쟁과 학살, 테러가 신의 이름으로 일어날까? 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같은 무신론 학자는 종교 때문에 세상이 평화롭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덕분에 도킨스는 교조적이라고 평가받았고, 기독교인들은 그의 주장을 무시하거나 피하기만 한다. 다른 무신론..

예수의 부활 정말 있었어?

엔터니 플루‧게리 하버마스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중 하나다. 사도 바울은 "만일 예수가 살아나지 않았다면,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공허하며, 믿음은 모두 헛되다"고 했다. 부활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면, 기독교는 그저 허구에 불과하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부활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어쩌면 믿음의 근간을 생각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근간이 흔들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질문에서 고개를 돌리는지도 모른다. IVP에서 예수의 부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출판했다. . 무신론 철학자로 유명한 앤터니 플루가 유신론 철학자와 벌인 토론과 유신론을 받아들인 과정을 담았다. 플루가 철학적 신념을 바꾼 발판을 마련한 곳은 2003년 열린 베리타스 포럼이었다. 유신론 철학자 게리 하버마스와 토론..

살아 움직이는 하루를 찾아

김려령 카바레에서 춤을 추는 아버지. 난쟁이에 꼽추 같은 모양새다. 어머니는 없다. 아니 없는 줄 알고 17년을 살았다. 17년 만에 알게 된 어머니, 베트남인이다. 게다가 집은 가난하다. 허름한 옥탑방에 살며, 국가에서 지원받는 햇반으로 끼니를 때운다. 반항기 가득한 문제아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주먹도 좀 쓴다. 완득이는 사회적 약자로 살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두루 갖췄다. 그런데도 완득이를 보는 내내 설렜다. 반 꼴찌 완득이와 일등 윤하와의 로맨스에 설렌 것은 아니다. (풋풋한 사랑이 부럽기는 했다.) 자신의 환경을 조롱하는 세상에서 꿈을 향해 한 발 내딛으며 일어서는 완득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완득이가 찾은 꿈은 킥복싱이다. 킥복싱이라는 스포츠에 완득이가 두근거린다. 싸움에서 져본 적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