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집사의 고양이 양육 일기 : 리앙이와 함께 춤을 (1) 새벽녁, 주방에서 무엇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거기에 앙칼진 고양이 울음 소리가 더해지니 눈이 번쩍 뜨인다. 어제까지 조용했던 집이었는데,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놀랐다. 고양이와의 첫날 밤은 그렇게 시작됐다. 애교덩어리, 고양이의 첫인상이었다. 원래 주인이었던 CGNTV 손동준 기자가 집으로 고양이를 데리고 왔던 날, 등을 쓰다듬어주자 배를 내밀던 귀염둥이의 이름은 리앙이, 7개월 된 숫고양이다.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아내도 이 녀석의 애교를 당해내지 못했다. 예쁘다면서 연신 사진을 찍으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보여 안심했다. 고양이 입양은 아내가 나를 위해 먼저 제안한 일이었다. 내가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아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