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은 날로 뜨거워지는데, 교육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수준 높은 학습을 경험하는 아이는 많은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사실 학습과 교육을 구분하는 일도 우리 사회에서는 의미를 잃어간다. 학교는 점차 성적을 평가하는 도구로만 작동한다. 학생은 학습 능력으로만 평가받는다. ‘배우고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말이 있지만,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즐겁지 않다. 교사들도 변했다. 교사는 소위 ‘철밥통’이라고 하는 신의 직업으로만 불린다. 사제지간이라 말할 수 있는 관계도 찾아보기 어렵다. 기독교 교육의 현실은 더 암담하다. 우선 교과 과정의 사상적 기반이 기독교와 거리가 멀다. 교사들이 기독교 신학과 신앙에 기초한 교과 과정을 펼치고 싶어도 가르칠 수 있는 도구도 여건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