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오빠'가 대세지만, 교회에는 오빠보다 언니가 많다. 교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속 깊이 있는 힘든 이야기는 오빠가 아닌 '교회 언니'와 더 많이 나눈다. 그런 교회 언니들은 언제나 정답만 들려준다. 내 이야기에 공감해 주는 듯 말해도 말씀을 보라거나, 더 기도해 보라는 수준을 넘지 않는다. 아쉽게도 이런 대답은 언제나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가끔은 박제 당하듯 신앙 이론 속에 내 삶이 구겨 넣어지는 느낌마저 든다. 다른 언니를 찾아도 대부분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지난 2012년 11월 30일,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에 사는 한 교회 언니가 책을 냈다. (지금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 언니는 교회에서 흔히 만날 수 있었던 언니와 무엇인가 ..